맨유는 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원정 2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홈 1차전에서 1-1로 비긴 맨유와 뮌헨은 1, 2차전 합계 4-2로 뮌헨이 승리하면서 4강에 진출했다.
이날 패배한 맨유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기회였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게 됐다. 맨유는 리그에서 7위에 쳐져 있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와 뮌헨은 후반에 불을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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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스리그 맨유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AP=연합뉴스 |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맨유였다. 후반 12분 파트리스 에브라가 정면에서 중거리포를 터뜨리며 1-0을 만들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올린 크로스를 에브라가 달려들며 강력한 왼발슛으로 뮌헨의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맨유의 기쁨은 채 1분도 가지 못했다. 뮌헨이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의 헤딩슛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승골은 후반 23분에 나왔다. 토마스 뮐러가 아르연 로번의 땅볼 크로스에 오른발 갖다대며 전세를 뒤집었다.
디펜딩 챔피언 뮌헨은 후반 31분에 로번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2명을 차례로 따돌린 뒤 왼발로 직접 골까지 터뜨리며 3-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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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스리그 맨유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AP=연합뉴스 |
맨유는 발가락 부상 중인 웨인 루니를 선발로 내보내며 4강 진출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에브라의 선제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8강에 만족해야했다.
올시즌 지휘봉을 잡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결국 지난해 8월 커뮤니티 실드 우승에 만족한 채 2013-2014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위에 머물고 있어 우승권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반면 뮌헨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사령탑 시절이던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 이 대회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친 데 이어 올해는 8강에서 또 맨유를 잡고 4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같은날 스페인 마드리드 빈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와의 8강 2차전에서는 코케의 결승골에 힘입어 AT마드리드가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