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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잡는 매콤함 밥 한그릇 '뚝딱'
속풀어 주는 개운함 해장에 '제격'
알 서비스까지… 푸짐한 情은 '덤'
오징어는 우리 근처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산물 중 하나다. 하지만 맛있는 오징어찌개를 전문으로 파는 식당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술먹고 난뒤 해장이 필요하거나, 입맛을 돋우기 원한다면 '황성 얼큰오징어찌개'를 찾을 것을 권한다.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위치한 '황성 얼큰오징어찌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오징어찌개가 주 메뉴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과 쫄깃쫄깃한 오징어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워주기도 하고, 술 마신 다음 날 속을 풀어주기도 한다.
주 메뉴인 오징어 찌개에는 오징어, 미나리, 콩나물, 양배추, 파, 두부 등이 들어간다. 빨간 국물 위로 보이는 오징어가 푸짐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찌개가 어느정도 끓었을 때쯤 식당 주인이 테이블로 와서 매운맛의 정도를 묻는다. "맵게 해드릴까요? 보통으로 해드릴까요?" 대답에 따라 고춧가루와 후추, 다진마늘의 들어가는 양이 달라진다.
찌개는 많이 맵지 않다. 대신 시원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처음에 나오는 밑반찬에 젓가락이 자주 가지 않을 정도로 입맛을 당기는 맛이 있다. 여기에 푸짐한 오징어는 쫄깃한 식감을 더해 밥 한그릇을 금세 비우게 된다.
이미 충분히 많은 양의 오징어가 들어가 있지만, 요청하는 손님에게는 오징어를 '한 움큼' 서비스로 제공한다. 때때로 오징어 알을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

황성식당은 80년대 중반부터 인천역 근처에서 운영되다가, 3년 전 이 곳으로 이전했다. 과거 부두노동자들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도록 오징어를 충분히 넣었고 더 달라고 요청하는 이들에게는 한 움큼씩의 오징어를 추가로 넣어줬던 것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 황성식당은 문남수씨가 영업을 했고 현재는 아들인 문용빈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국내산 오징어만 취급하며 하루에 수백마리 이상을 사용한다. 가격을 맞추기 위해 대량으로 구입한 뒤 자체 냉동창고에 보관했다가 사용한다. 인천시 남구 용현동 630-27. (032)888-4557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