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2시 용인시 신갈동 건립 부지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남경필(새누리당)·김진표(새정치민주연합)의원,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과 조재록 농협 경기본부장, 안재근 삼성전자 부사장, 여성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여성의전당' 기공식을 개최했다.
협의회는 지난 2009년 1월 신년인사회에서 경기여성의전당 건립을 선포했다. 협의회는 1985년 설립돼 전국에서 회원수가 가장 많은 여성단체로 성장했지만, 회원들을 위한 공간이 없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금자 회장은 기념사에서 "여성발전기금에서 임대료를 지원받아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교육이나 특화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장소를 임대하고 사업 시기를 정하는 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숙원사업인 여성의전당 건립을 위해 회원들은 팔을 걷어붙였다. 직접 제작한 여행가방을 판매하거나 음악회를 개최해 건립 기금을 마련했다.
시군여성단체들은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다. 지난 5년동안 십시일반해 10억원을 모았지만, 토지를 매입해 건물을 짓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그러다 지난해 화성시에서 제조업을 하는 남택곤 대표가 건립부지 1천600여㎡을 기부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남 대표는 이날 "부지를 기부했지만 협의회가 이후에도 곤란을 겪고 있다"며 "도내 유력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건립자금을)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여성의전당은 내년 12월까지 공사기간을 거쳐 연면적 2천㎡, 지하 1층, 지상 4층의 복합 공간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지하에는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이 마련되고, 지상에는 사무실과 교육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건축 비용이 크게 모자라 기간내 완공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 회장은 "다행스럽게도 올해 경기도여성발전기금 공모사업자로 선정됐고, 기부금 단체로 지정돼 기부자도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며 "경기여성의 발전의 요람이 될 여성의전당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일이니 만큼 기업과 단체들의 도움이 모여 협의회 설립 3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여성의전당 건립을 축하하며 새 미래를 약속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