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인천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은선의 선제골과 정대세, 산토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인천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수원은 4승2무2패(승점 14)가 돼 선두 포항 스틸러스(5승1무2패·승점 16)에 이어 2위로 올라서며 선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반면 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한 인천은 4무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또 인천은 지난달 15일 전북과의 홈경기부터 이날까지 7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하면서 대전 시티즌이 2008~2009년에 걸쳐 세운 K리그 연속 경기 무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더불어 이전까지 6경기이던 구단 자체 연속 경기 무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수원은 전반 12분 정대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은선이 왼발로 감아 차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5분에는 정대세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골대 오른쪽에 꽂아넣었고, 후반 31분에도 산토스가 배기종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돌아서면서 날린 발리슛이 인천의 골대 왼쪽 그물을 흔들어 쐐기를 박았다.

반면 인천은 전반적으로 드리블이 길거나 부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며 공격을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고, 몇 차례 결정적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수원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탄천 경기에선 성남FC가 상주 상무와 득점없이 비겨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승점 9·골득실 0)은 전날 FC서울과 비긴 경남FC(승점 9·골득실 -5)와 이날 패한 부산(승점 9·골득실 -2) 등을 제치고 7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김영준·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