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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물을 따라 숲길과 마을길이 어우러진 다산길 모습. |
옛 나루터·문닫은 능내역 철길 운치 넘쳐
파주 임진강변 17.2㎞ 자전거 투어 '상쾌'
헤이리 '못난이 인형'유원지 추억의 볼거리
봄인데도 한낮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날씨가 좋다보니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봄꽃소식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따스한 봄바람을 따라 꽃길을 거닐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며 봄꽃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봄꽃 나들이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꽃향기 넘실거리는 '남양주여행'
남양주에는 한강나루길, 새소리명당길 등 총 13개의 길이 조성돼 있다.
그중 가족, 연인들의 봄꽃 트레킹으로는 다산길 2코스가 제격이다. 능내삼거리에서 마재마을 연꽃단지를 거쳐 다산유적지까지 이어지는 2코스는 강물을 따라 조용한 숲길과 야트막한 산길, 마을길이 어우러져 있어 봄날 정취를 즐기며 걷기에 좋다.
옛 나루터에 고즈넉이 떠있는 나룻배는 운치를 더해주고 물결위로 반짝이는 물비늘은 걷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마을을 돌아 내려가면 다산지구공원에 닿는다.
강변을 따라 꽤넓게 조성된 공원은 잔디광장과 실개울, 조망대, 산책로, 생태습지, 수생식물원 등의 시설이 있어 생태경관을 탐방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업적과 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다산유적지와 실학이야기 가득한 실학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
▲거리: 3.4㎞ / 시간: 1시간20분
다산길2코스: 능내삼거리(시점) → 연꽃단지 → 다산지구공원/실학생태동산 → 실학박물관/다산유적지 → 능내1리마을회관 → 능내삼거리(회귀)
문의: (031)590-4243(문화관광과)
▲주변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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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이후 폐역이된 능내역 모습. |
2008년 이후로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다. 하지만 기차가 멈추고 오히려 더 이름난 역이 됐다.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대합실은 고향사진관이란 이름의 전시실로 꾸며져 추억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빛바랜 사진과 나무 의자들은 잔잔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옛 철길을 따라 다산길(1코스)과 자전거도로가 놓이면서 열차카페와 간이식당, 자전거 대여소가 들어섰다. 자전거를 빌려 타고 꽃향기를 맡으며 실컷 달려보는 것도 좋다. 주차료 무료. 자전거대여 1시간 3천원(1인용), 1시간 5천원(2인용), 평일 1일 대여(1만~1만5천원).
-선조들의 삶을 엿보다 '남양주역사박물관'
선사유적과 왕실문화 등 남양주의 역사와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그저 눈으로만 바라보는 박물관과는 달리 실물자료와 모형을 직접 만져보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꾸며놓았다. 2층 금석문 전시실에서는 시대별 문자의 변천 과정과 다양한 곳에 새겨진 금석문을 볼 수 있다.
4월 30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시실에서는 선조들이 사용하던 항아리, 솥, 시루 등 여러 종류의 그릇을 통해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엿보게 된다.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 성인 1천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 주차료 무료. 휴관일 매주 월요일. 문의:(031)576-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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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각 DMZ 자전거투어 |
평화누리 자전거길 'DMZ 자전거 투어'
출발 신호와 함께 임진각 아래 통문이 열리고 300여대의 자전거가 일제히 임진강변 군 순찰로로 접어든다. 이어지는 철책과 초소 사이에서 다소 긴장된 얼굴이 통일대교에 접어들면서 상쾌한 봄바람에 부드러워진다.
DMZ 자전거 투어는 임진각을 출발해 민통선을 넘어 통일대교, 통일촌 입구, 초평도에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17.2㎞구간에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군부대의 협조로 약 2㎞ 코스가 더해져 초평도 인근의 중간 휴식 장소에서는 간식을 즐기며 수려한 임진강의 풍경을 감상하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느낌을 가족에게 엽서로 전하는 이벤트가 준비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일요일에 DMZ 자전거 투어를 개최하며 4월에만 13일에 이어 27일 2회 진행한다.
경기관광공사의 임진각 평화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참가인원 예약 선착순 300명. 참가비 1인 1만원(자전거, 헬멧 대여료 3천원 추가) 문의: (031)956-8306
▲주변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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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두산통일전망대 |
남북 분단의 현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서부전선의 최북단으로 남과 북이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2㎞ 거리에 대치해 있다. 전망실에서는 개성의 송악산이 보이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모습도 볼 수 있다.
1층의 개성공단 홍보관에는 남과 북이 힘을 합해 생산한 양말, 시계, 신발, 화장품이 전시되어 있고 기획전시실에는 통일·안보와 관련된 테마 사진전이나 특별전이 열린다.
관람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4시30분. 관람료 어른 3천원, 청소년·군인 1천600원, 어린이 1천원, 주차료 무료. 연중 무휴. 문의: 1666-3171, (031)945-3171
-헤이리에 나타난 못난이 '못난이유원지'
못난이유원지는 헤이리 예술마을의 다양한 테마공간 중 특이하게도 못난이 삼형제를 중심으로 옛 소품들을 전시한다.
못난이상회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울보 못난이 인형과 불량식품을 팔고 못난이 식당에서는 추억의 도시락을 맛보는 등, 어린 시절을 추억하기 좋은 곳이다.
유원지 내의 옛날 물건 박물관에는 마당에 있던 수도펌프, 오래된 잡지 등 소소한 소품들을 전시한다. 관람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7시.
관람료 못난이 유원지 기본 관람 무료(옛날 물건 박물관 추가 관람 2천원). 문의: (031)957-4466. 주소: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59-118 (4번 게이트 입구)
/김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