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6일 현재 14경기를 치르며 9승5패(승률 0.643)를 올리고 있다.
SK의 팀 타율은 0.278로 지난해(0.265)보다 증가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328로(지난해 0.266) 9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 박희수를 제외한 불펜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지만,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로 높은 승률을 기록중이다.
SK는 휴식일을 맞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6일까지 4연승을 달리며 6승2패로 단독 1위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SK는 지난 8~13일 6연전에서 3승3패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 과정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내부에서 터져 나온 잡음들이었다.
지난 7일 포수 조인성의 트레이드설이 터져 나왔으나 해프닝으로 끝났다. 조인성의 트레이드설 후 선수단과 프런트는 발 빠르게 수습하는 모습이었지만 8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또한 9일 경찰이 SK 구단 수사와 관련해 전 고위 임원과 팀장급 직원들의 입건을 공개하며 또 한 번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잘나가던 SK는 내부의 두 잡음들로 인해 결과적으로 8~10일 두산과 3연전에서 1승2패를 거뒀다.
용병들도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해 리그 다승왕에 오른 크리스 세든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적 후 로스 울프를 데려왔다.
울프는 현재 1승 평균자책점 3.24로 기록상 괜찮은 모습이지만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조조 레이예스도 지난 6일 한화전에서만 호투했을 뿐 널뛰기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용병 최고 타자로 꼽히는 루크 스캇도 출루율에 비해 타율과 타점은 예상보다 저조하다.
특히 최근 근육통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번 4일 휴식 기간은 절치부심하고 있는 용병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
한 템포 쉬어가면서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휴식 기간 분위기를 추스른 SK가 시범경기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KIA를 발판삼아 선두 탈환에 성공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