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원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음악사이트 멜론의 방문자수(Unique Visitor)와 페이지뷰(Page View)가 16일 세월호 사고 이후 동반 하락했다.
22일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문자 수는 16일 전일 대비 5%, 17일 다시 전일 대비 5%가 감소해 이틀간 10%의 하락세를 보였다. 페이지뷰 역시 16일 전일 대비 약 10%, 17일 다시 전일 대비 약 10%가 줄어들었다.
18일부터는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 모두 소폭 상승한 수준에 머물렀다.
로엔 대외협력팀의 방지연 PL(프로젝트 리더)은 "방문자 수가 전일 대비 5%씩 감소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반등이 있어도 최대치가 1~2% 수준인 만큼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가 컸다"고 말했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이용자들이 TV와 모바일 뉴스에 집중하며 애도 분위기속에서 음악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 것"이라며 "또 음악팬들의 경우 신곡 발표에 민감한데 음악업계의 활동이 중단된 것도 한몫했다. 이용자들이 음악을 듣는 시간도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사이트 엠넷닷컴에서도 16일을 기점으로 방문자 수가 6% 감소했다.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CJ E&M 관계자는 "침몰 사고 이전 5일간의 평균 방문자 수에 비해 이후 5일간의 평균 방문자 수가 6% 하락했는데 이례적인 변동 폭"이라고 말했다.
이들 음악사이트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주류 가수들의 신곡 발표가 중단되면서 음원차트 역시 정체된 상태다.
16일 1위를 유지하던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의 '200%'가 도전자가 없는 상황에서 멜론을 비롯한 각종 차트 1위를 지속하고 있다.
22일 오전 음악 애플리케이션 지니에 따르면 지난 7일 공개된 악동뮤지션의 '200%'는 보름동안 누적 시간 249시간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다른 가수들의 신곡 발표가 재개되기 전까지 악동뮤지션이 1위를 유지하며 차트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5월부터 신곡 발표를 미룬 가수들의 음원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차트가 급격한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