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최경주재단을 통해 23일 "큰 위기에서 살아 돌아온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지속적인 관심속에 심리치료 등 다양한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지속적 보살핌 기금'으로 1억원을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있는 최경주는 "제 큰아들과 같은 또래의 학생들이 꿈을 피워보지도 못한채 희생당한 사실에 애통함을 감출 수 없다. 유가족에게도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낙담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생존자와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위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기부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안산의 지역 아동센터 3곳에 '꿈의 도서관'을 열어 안산과 인연을 맺은 최경주재단은 안산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구조 현장 자원봉사에 동참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또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감독과 코치들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구조 활동을 돕고자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제안했고, 지난 주말 3연전이 열리는 동안 10개 구단 감독과 코치가 모두 흔쾌히 동의해 구단별 1천만원씩 총 1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KDB금융그룹 제22회 여왕기여자축구대회가 취소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세월호 사건으로 대회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여왕기는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경북 울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한편, 축구 국가대표 이청용(26)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의 선수들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슬픔을 나누고자 팔에 검은 완장을 두르고 경기에 출전했다.
볼턴은 이날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챔피언십 레스터시티와의 44라운드에서 이청용을 비롯한 모든 선수가 팔에 검은 띠를 달고 뛰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손흥민(22·레버쿠젠)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김보경(25·카디프시티) 등 유럽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개인적으로 검은 띠를 착용한 적은 있었으나 팀 전체가 검은 완장을 두른 것은 볼턴이 처음이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