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자배구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연경 선수가 25일(현지시간) 소속팀 페네르바체 선수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했다.

김연경과 다른 선수들은 이날 이스탄불 부르한펠렉 홈구장에서 열린 바크프방크와 터키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유니폼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페네르바체 코치진들도 모두 가슴에 리본을 달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로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을까 해서 구단에 리본을 달고 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구단 측에서도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돼서 세월호 사고를 알고 있어 기꺼이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온 동료 선수들도 다들 세월호 사고에 위로를 전하며 함께 리본을 달아줬다"며 "오늘 경기에서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특히 김연경의 본가가 안산 단원고 인근이고 김 선수도 안산 원곡중학교를 졸업해 이번 세월호 참사를 더욱 애통해했다.

한편 김연경은 "다음 달 초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면 귀국하는데 단원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