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다른 선수들은 이날 이스탄불 부르한펠렉 홈구장에서 열린 바크프방크와 터키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유니폼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페네르바체 코치진들도 모두 가슴에 리본을 달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로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을까 해서 구단에 리본을 달고 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구단 측에서도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돼서 세월호 사고를 알고 있어 기꺼이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온 동료 선수들도 다들 세월호 사고에 위로를 전하며 함께 리본을 달아줬다"며 "오늘 경기에서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특히 김연경의 본가가 안산 단원고 인근이고 김 선수도 안산 원곡중학교를 졸업해 이번 세월호 참사를 더욱 애통해했다.
한편 김연경은 "다음 달 초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면 귀국하는데 단원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