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긱스는 정식 감독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라이언 긱스(41)가 데뷔전에서 승리한 뒤 "꿈 같은 날"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임시 사령탑 긱스의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웨인 루니와 후안 마타가 2골씩 터트리며 4-0 대승을 거뒀다.
최근 경질된 모이스 감독의 후임으로 임시 사령탑을 맡은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긱스는 이날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본 뒤 "그동안 맨유가 해왔던 것처럼 훌륭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며 "4-0 승리를 거둔 오늘은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맨유는 이날 루니가 전반 41분 페널티킥 결승골과 후반 3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신했고, 후반 15분 교체투입된 마타가 잇달아 2골을 쏟아내 화끈한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긱스는 경기가 끝난 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을 짜느라 밤을 새웠다"며 "나는 임시 사령탑이기 이전에 팀 동료여서 마타 같은 선수를 선발진에서 제외해 벤치에 앉혀 놓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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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긱스의 맨유.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AP=연합뉴스 |
긱스는 정식 사령탑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맨유의 정식 감독을 맡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관심 밖의 일"이라며 "지금은 남은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다음 일은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