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이주 150년을 맞아 고국의 언어와 문화의 뿌리를 잊지 않으려는 고려인들을 위해 경동대 재학생들은 2주동안 매일 2시간씩 고려인 후손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연해주 아르센예브시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버스로 4시간 정도 떨어진 소도시로, 아르센예브 3번 학교 학생들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고 있다.
경동대학교 한국어교원학과는 지난해 12월 아르센예브시 제3 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한국어교육 및 한국 문화 연수 프로그램 운영에 합의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한국어교육 실습생을 파견해 이들 고려인에게 한국인 교사가 직접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한국어교육 실습생으로 참가한 학생은 조상우, 김민정, 심하나 등 3명으로 아르센예브시 교육청은 이들의 공로를 인정해 대학교와 참여 실습생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겠다는 의향을 전해 왔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원가이 에릭손 페트로비치 아르센예브시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 회장은 "한국어교육 실습생이 직접 러시아를 찾아 고려인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어 같은 민족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반겼다.
한편 경동대 한국어교원학과 김용경 학과장은 "러시아 이주 150년을 맞은 연해주 동포들이 고국을 잊지 않고 기억토록 하기 위해 경동대 한국어교육 실습생을 파견해 모국어를 가르치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경동대의 교육목표인 V3 명품인재 양성에 발맞추어 앞으로도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