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세월호 침몰사고의 아픔에 동참하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안산 러시앤캐시는 지난 23일 최윤 구단주를 비롯해 사무국, 코칭스태프, 선수단 등이 안산시 단원구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설치된 세월호 침몰사고 임시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러시앤캐시는 2013~2014시즌 입장료 수익 전액과 사무국·코칭스태프·선수단의 성금, 모기업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 임직원 등의 성금 등을 모두 기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인 안산 경찰청도 30일 오전 공식 합동분향소가 설치되는 화랑유원지를 방문한다. 경찰청은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하자 홈경기 4경기를 원정 경기로 바꾸거나 경기 일정을 변경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로 시즌을 진행하고 있다.

경인지역 프로야구단과 프로축구단도 조문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프로야구 kt는 지난 주말 3연전부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며,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 애도의 뜻을 전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kt는 합동분향소 조문,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성금 모금 등도 계획중이다.

인천 SK도 2군인 퓨처스 선수단이 28일 원정 경기 이동에 앞서 안산 올림픽기념 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 사고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에 앞서 SK는 지난 22일 SK 선수단 상조회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천만원을 전달했으며, 선수단은 피해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니폼 왼쪽 어깨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밖에 K리그 클래식 성남FC도 이상윤 수석코치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과 신문선 대표이사 등이 지난 26일 홈경기장 인근 야탑역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방문했고, K리그 챌린지 FC안양과 수원FC도 30일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을 마친 뒤 조문할 계획이다.

/김영준·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