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대규모 산사태 생존자 수색을 중단하고 집단 무덤을 선언했다.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산사태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중단하고 4천명에 달하는 이재민 구호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산사태 발생 하루만에 참사 현장인 동북부 바다크샨주 아브 바리크 마을을 '집단무덤'으로 선포하면서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카림 칼릴리 부통령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수색을 계속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확인한 사망자 수가 277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고마을 300가구의 주민 2천여명이 아직 진흙더미에 묻힌 채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4일을 이번 산사태 희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