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경인지역 구단들이 5월 연휴 기간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1부리그 꼴찌팀 인천 유나이티드는 11경기 만에 리그 첫 승리를 거뒀고, 수원 삼성과 성남FC도 승수를 추가했다.

인천은 지난 3일 인천 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분 이보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난적' FC서울을 1-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인천은 K리그 클래식 개막 이후 11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더불어 최근 9경기 연속 이어진 지독한 무득점 사슬도 끊어내는 등 겹경사를 누렸다.

10라운드까지 4무6패로 최하위에 머문 인천은 후반 2분 문상윤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강한 슈팅이 서울의 골키퍼 김용대의 손에 맞고 뒤로 흐르자 재빨리 쇄도한 이보가 텅 빈 골대에 볼을 밀어넣어 결승골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인천은 후반 16분 문상윤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위기에 몰렸지만, 선수들의 육탄방어로 승리를 지켰다.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수원이 후반 4분 고차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에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18(5승3무3패)로 5위를 유지한 수원은 이날 승리로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서 탈출했으며, 전북을 상대로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 3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이어갔다.

또 성남은 홈 경기에서 전반 17분 제파로프의 선제골과 후반 30분 정선호의 결승골, 인저리 타임 때 김태환의 쐐기골에 힘입어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3-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성남은 승점 12(3승3무5패)로 8위로 뛰어올랐다.

/김영준·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