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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분데스리가 손흥민, 후반 짜릿한 역전 결승골 챔스리그 길 열다. /AP=연합뉴스 |
'손세이널' 손흥민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3~2014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7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난 3월 27일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정규리그 9호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약 한달 반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 정규리그 10호 골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지난달 20일 뉘른베르크와의 31라운드에서 도움을 올린 이후 3경기 만에 작성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 소속으로 정규리그 12골을 터뜨리고 올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시즌 10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에 앞서 한국 선수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차범근이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1979~1980 시즌부터 1985~1986 시즌까지 총 6차례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설기현(13골·2002`2003시즌 벨기에 안더레흐트), 박지성(11골·2004~2005 시즌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박주영(12골·2010~2011시즌 프랑스 AS모나코)도 분데스리가와 유럽리그에서 각각 두자릿수 득점을 남긴 한국 선수였다.
특히 두 시즌 이상 연속해서 두자릿수 골을 넣은 선수는 1981~1982-1985~1986시즌 잇달아 10골 이상을 기록한 차범근 이후 28년 만에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10골 4도움을 올렸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2도움을 남겨 각종 대회를 통틀어 12골 7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2-1로 승리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4위(승점 61)에 올랐다.
3위 샬케(승점 64)가 뉘른베르크를 4-1로 물리치면서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직행에는 실패했으나, 5위 볼프스부르크(승점 60)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레버쿠젠은 전반 21분 테오도르 게브레 셀라시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다녔다.
그러나 전반 33분 엠레 잔의 크로스를 외메르 토프락이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7분에는 손흥민이 경기를 뒤집는 해결사로 나섰다.
지몬 롤페스와의 패스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기 시작한 손흥민은 에렌 데르디요크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놓치지 않고 머리를 갖다대 골대에 꽂았다.
자신의 골에 힘입어 팀의 승리가 거의 확실해진 후반 42분 손흥민은 문전에서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과 크로스바를 맞고 위로 뜨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