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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중·신정중도 학업성취도평가 90%대 '훌쩍'
특수목적고 진학율도 서울 주요 학교들 앞질러
포스코高 부지중심 학부모 분양신청 문의 늘어
인천 송도국제도시 공립 중학교 3곳의 학력이 서울 강남·목동, 성남 분당의 주요 학교들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 중학교는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소위 '교육 1번지'로 불리는 학교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률은 오히려 송도 중학교가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내년 송도 포스코고등학교 개교를 앞두고 송도국제도시의 진입 수요가 일정 부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학교알리미 교육정보 공시서비스(2013년 기준)를 보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국어·수학·영어)에서 해송중은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이 96.4%로 전국 11위였다.
서울 강남구의 대청중(97.3%), 압구정중(96.8%)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었다. 강남구 대명중(95.2%), 양천구 목일중(95.2%), 목운중(94.2%) 등은 해송중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송도의 다른 공립 중학교인 신송중은 보통 학력 이상이 94.0%, 신정중은 92.8%로 역시 높았다.
송도의 공립 중학교 3곳의 특수목적고 진학률은 서울의 주요 학교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왔다.
해송중은 과학고에 4명, 외고·국제고에 17명을 보냈다. 전체 졸업생(325명)의 6.5%를 특목고에 진학시켰다.
신송중은 과학고 3명, 외고·국제고 24명을 합격시켜 진학률이 5.5%였다.
신정중은 졸업생 149명 중 외고·국제고에 9명을 보내 특목고 진학 비율이 6.0%로 나왔다. 송도 공립 중학교의 이 같은 특목고 진학률은 강남 대청중(4.8%), 목동 목운중(3.7%), 분당 서현중(3.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의 공립 중학교가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자율형 사립고인 인천 포스코고등학교의 내년 개교 소식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포스코고등학교는 영종하늘도시에 개교한 하늘고에 이어 인천에 설립되는 두 번째 자사고다. 송도의 공립 중학교들이 학업성취도 순위가 비슷한 서울·경기의 다른 학교들보다 자사고를 많이 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포스코고 설립에 기대를 갖는 이들이 적지 않다.
송도 부동산 업계도 이에 발맞춰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 연수구청에서 열린 포스코고등학교 입학설명회에 예상보다 많은 1천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이후, 업계는 교육 도시로서 송도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포스코고등학교가 들어설 1공구, 과학예술영재학교(2016년 개교 예정) 부지가 있는 3공구를 중심으로 초등학생·중학생 자녀를 둔 이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송도 1·3공구의 한 분양사 관계자는 "송도가 명문 학군이 될 것이란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학구열이 높은 고소득 전문직 수요층이 유입되고 있다"며 "작년과 비교해 보면 초·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실수요자 중심의 문의가 올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송도 인구는 7만8천99명으로, 1년 전 동기(6만5천393명)보다 1만2천명 이상이 증가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