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의 숙원사업중 하나였던 세무서 유치가 지난 4월 '신광주세무서' 개청식과 함께 현실화됐다.

이로써 그동안 이천세무서까지 가서 업무를 봐야했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되면서 지역에선 환영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하지만 한편에선 세무조사 강화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올초 신광주세무서 개청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초대서장이라는 막중한 타이틀을 달고 광주지역 세정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이재숙 서장은 "이같은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그는 "민생을 침해하는 사업자, 변칙적 탈세행위자 등에 대해서는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듯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 성실한 납세자에게는 오히려 탈세를 일삼는 탈법자로부터 세무조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한 거래를 보호받아 더욱더 왕성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운영 방침을 밝혔다.

사실 세원환경을 놓고보면 광주는 열악한 상황이다. 각종 규제로 개발이나 공장 신설에 제약이 많은데다 개인유사법인, 영세개인사업자가 다수를 차지해 세적이동이 빈번하다.

그러나 이 서장은 무리한 세금 징수가 아닌 "지역 납세자들이 공감하는 세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생산적 중소기업과 오랜시간 성실하게 납세를 실천한 사업자에게는 국세행정의 동반자로 섬기며, 눈치보지 않고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편안한 현장밀착형 납세서비스를 선보여 경험하지 못했던 차원 높은 세정을 펼쳐 보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명품이라는 말이 넘쳐나지만 직원들과 힘을 합쳐 정말로 명품서비스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그는 "납세자 권익을 대폭 향상시키는 명품세무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세행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