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숲속마을 한 아파트에서 새벽 시간대에 "남편이 숨을 쉬지 않고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며 이모(39)씨의 아내로부터 다급한 신고전화가 일산소방서에 접수됐다.
신고 접수와 함께 일산소방서 구조대 변내언(39) 소방장·박지훈(30) 소방교·안종민(24) 사회복무요원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곧바로 환자의 상태를 살핀 구급대원은 맥박과 호흡이 없는 이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를 이용한 전기충격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하는 구급차에서도 구급대원들은 호흡이 정지된 이씨의 상태를 체크하며 지속적인 응급처치를 시도하다 병원 도착을 앞두고 호흡이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났다.
구급대원들의 숨가쁜 응급처치 끝에 심장리듬과 호흡을 되찾은 이씨는 일산병원 응급의료센터를 거쳐 명지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은 건강한 모습으로 지난 7일 퇴원했다.
심장수술을 한 명지병원 관계자는 "이씨의 경우 심정지 후 발생하는 뇌손상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해 기적에 가깝다"며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초기 응급처치가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변 소방장은 "구급대원으로서 할 일을 해 기쁘고 뿌듯하다"며 "생명을 다시 얻은 환자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