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박지성 은퇴 보도. 영원한 캡틴 박지성 선수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은퇴 선언 및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지성은 25년간 질주해온 그라운드를 떠나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강승호기자
FIFA가 박지성의 은퇴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4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 선수인 박지성이 한국에서 은퇴를 선언하며 그를 아시아의 가장 훌륭했던 선수로 만들었던 선구자적인 커리어를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FIFA는 "박지성은 고질적인 무릎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은퇴하게 됐다"며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 진출했고 아시아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를 밟았던 선수"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박지성은 경기도 수원 영통의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제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것을 말하게 됐다"며 "무릎 상태가 다음 시즌을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은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눈물이 날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축구 선수로서 미련이 남는 게 없다"고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