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5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와 자살 폭탄 테러가 잇따라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이날 오전 일부 정부 청사와 법원, 병원 등이 있는 카라다 구역의 한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이 폭발해 경찰 3명과 민간인 4명 등 7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했다.

수 분 뒤 인근 고등교육부 부속 사무실 정문에서 한 남성이 자폭 테러를 감행해 경찰관 2명과 민간인 2명 등 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연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테러 수법으로 미뤄 볼 때 알카에다와 연계된 수니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지난 13일에도 바그다드에서는 주로 시아파 거주지를 노린 차량 폭탄 테러가 잇따라 최소 34명이 숨진 바 있다.

이라크에서는 서부 안바르 주에서 정부 군경과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대치가 4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아 올해 들어 벌써 3천200명 넘게 희생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알카에다에서 퇴출된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L은 지난해 12월30일 이라크 군경이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강제 철거한 이래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지난 1월 4일 팔루자 전체와 라마디 일부를 장악했다. /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