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공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보건부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16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환자는 511명으로 늘었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15일 보도했다.

또 리야드에서 3명, 제다에서 2명 등 감염 환자 5명이 추가로 숨져 사우디에서 지금까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는 157명으로 늘어 치사율은 30.7%로 집계됐다.

보건부는 "리야드에서 숨진 환자 3명은 모두 60세 이상의 여성이며 제다에서 숨진 환자는 각각 56세와 57세 남성이다"고 전했다.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 전 세계에서 8천273명이 감염돼 800명 가까이 숨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격'으로 인식된다.

잠복기는 1∼2주일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왔으나 예방이나 치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도 전염될 수 있다. 한국에서나 한국인 가운데는 아직 발병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메르스 확산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