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서 줄곧 활동 하다보니 인연 닿아
침체기로 '홀대받는 지역' 벗어나기 온힘
선거후 공약 이행여부 철저히 감시·비판


"인천에서 생활하는 시민들, 인천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최근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로 선출된 인사800 남흥우 회장은 "무엇보다 인천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대표는 그동안 인천항에서 줄곧 활동해 왔다. 천경해운에서 30여년 넘게 일해왔으며, 현재는 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위원장,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인사800) 회장으로도 활동중이다. 이처럼 많은 직함에 새로운 직함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인천토박이로서 인천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인천경실련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인천시민들이 더욱 인천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인사800 대표로서 활동한 것이 경실련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는 항만에 종사하고 있으면서도 직장과 직함 등의 차이로 인해 항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인사800에서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인천항의 발전에 대해 논의하면서, 기존의 기득권을 희석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천항에서 경험했던 것들이 비단 인천항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천시민들과 인천의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인천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해 힘을 쏟을 것이다"고 말했다.

인천은 개항과 함께 근대문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도시로, 산업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천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면서도, 최근에는 수도권 규제 등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것이 남 대표의 설명이다. 그 바탕에는 '인천 홀대'가 깔려 있다고 했다.

남 대표는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천에 관련된 여러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인천경실련에서 인천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각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을 분석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가 끝난 후에는 각 후보의 선거공약 이행여부 등에 대한 감시·비판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러 부문에서 활동을 하겠지만, 목적은 인천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시민들, 인천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웃으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모습이 모이면 자연스레 인천은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