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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에서 교포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집회장소에 마련된 간이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식순을 밟은 뒤 자유발언 기회를 갖고 "현 정부의 언론 탄압과 반민주주의 행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이날 오후 2시께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앞에서는 교포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세월호 침몰로 드러난 현 정부의 언론 탄압과 반민주주의 행보를 규탄한다"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집회를 주최한 측은 소속단체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교포들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앞서 주최 측은 최근 뉴욕타임스지에 실린 정부비판 광고 복사본을 미국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배포했고, 행사 후에는 '진실을 조사하라' '언론검열을 중단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기념관 주변을 행진했다.
반면 한미자유연맹과 해병대전우회, 재향군인 안보단체 등 소속 20여명은 집회장소로부터 20여m 떨어진 곳에서 "세월호 사건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반대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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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항쟁 34주년인 18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소재 CNN 본사 앞에서 재미 교포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에는 '미시 USA'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 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약 2시간동안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CNN 앞 거리를 행진했다. /연합뉴스 |
이들은 "이것이 과연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한 행동인가"라며 "세월호 참사를 정치에 이용해 동포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증오를 확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뉴욕에서도 오후 2시부터 뉴욕타임스 앞에 검은색 옷에 노란 리본을 단 150여명이 모여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진실을 밝히라'(BRING THE TRUTH TO LIGHT)고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웠으며, '어린이들을 살려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캘리포니아주의 어바인에서도 각각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뉴욕 집회의 진행자는 "오늘 미국 50개주 중 39개주에서 시위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