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PSV 에인트호번 코리안투어 수원 삼성과의 친선전에서 에인트호번의 박지성이 자신의 활약을 담은 영상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빅버드서 11년만에 출전
선발로 52분간 '유종의 미'
수원삼성, PSV 1-0 격파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2014 PSV에인트호번 코리아 투어에서 고향팬들에게 현역 선수로서의 마지막 모습을 선보이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지성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에인트호번 코리아 투어 첫번째 경기 수원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5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는 홈팀 수원이 후반 26분 김대경의 결승골로 에인트호번에 1-0으로 승리했다. 박지성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것은 11년만이다.

2002년 5월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프랑스(2-3 패)와의 경기에 국가대표 소속으로 출전했고 다음해 6월20일 피스컵에서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LA갤럭시(4-1 승) 경기에 나섰다.

박지성은 두경기 모두에서 득점했다. 박지성은 이틀 뒤 창원축구센터에서 진행되는 에인트호번과 경남FC의 경기에서도 출전할 예정이다.

에인트호번은 박지성 외에 골키퍼에는 프로제미슬라브타이톤을 비롯해 아벨 타마라, 오스카 힐리에마르크, 조슈아 브레넷, 제프리 브루마, 루시아노 나르싱, 자카리아 바카리 등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삼성은 노동건이 골문을 지키고 최재수, 조성진, 헤이네르, 오장은이 포백 라인을 짰다.

미드필드진에 김은선, 김두현, 산토스, 서정진이 배치됐고 정대세와 염기훈이 공격 전방에 나섰다.

박지성은 경기 초반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지만 전반 20분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수원을 위협했다.

박지성은 전반 22분 문전으로 직접 몰고가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고 전반 26분에는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수원 골키퍼 노동건의 정면으로 향했다.

박지성은 후반 7분 파샤드 누어와 교체됐다.

박지성이 나가자 홈팀 수원이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공격에 비중을 늘리던 수원은 후반 26분 권창훈의 침투 패스에 맞춰 문전으로 쇄도한 김대경이 밀어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