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국 쿠데타.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26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를 승인했다. 사진은 쿠데타 주역 프라윳 찬-오차 태국 육군참모총장이 이날 쿠데타 선언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부 수반으로서의 지위를 국왕이 공식 인정했다고 밝히는 모습. /AP=연합뉴스 |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사정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인 자신의 지위를 푸미폰 국왕이 공식 인정했다"고 밝혔다.
프라윳 총장은 "이제 가장 중요한 일은 국가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갈등이 심화되거나 폭력사태의 위협이 있을 때는 우리가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프라윳 총장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난 22일 쿠데타 선언 이후 처음이다.
그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이끌던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대치가 반년 이상 지속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쿠데타를 정당화햇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는 지난 22일 쿠데타 발생 이후 25일까지 사흘 연속 산발적인 소규모 쿠데타 반대 시위가 벌어졌으나 시위대와 군경 사이에 큰 충돌은 없었다.
군은 5인 이상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계엄령 속에서도 시위가 이어지자 치안교란, 왕실모독, 반란 및 국가 분리 책동 등의 혐의자들을 군법재판에 넘기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