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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특유 정신·기동력 담금질
개최국 속한 남미 대륙 국가들 강세
브라질-아르헨티나 우승후보 첫손
'그대, 태극전사들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가'.
'지구촌 축구 축제' 국제축구연맹(FIFA) 2014 브라질 월드컵축구대회가 다음달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7월 14일까지 열정의 나라 브라질에서 펼쳐진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23인의 태극전사들은 홍명보 감독과 함께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합숙 훈련을 마치고 30일 마지막 전력 담금질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태극전사의 목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달성한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뛰어넘는 8강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하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서 자존심을 되찾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는 16강을 넘어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도전장을 던졌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한 한국(55위)은 FIFA 랭킹만 따지면 벨기에(12위), 러시아(18위), 알제리(25위)에 크게 뒤지지만 한국 축구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기동력을 앞세워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에 가장 가까운 국가는 어디일까?
축구 전문가들은 기록상으로 봤을 때 개최국인 브라질을 뽑았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국가는 전 세계 200여 국가 중 오직 8개국 뿐이다.
5회로 최다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그 뒤를 쫓고 있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4회), 독일(3회)이 가장 많은 우승 경험을 갖고 있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2번 올랐고 잉글랜드와 프랑스, 스페인이 각각 우승 경험이 있다.
월드컵 우승팀은 대륙 내에 우승에 도전할 만한 축구 강국이 없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열렸던 2002년 한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축구의 전설 펠레(브라질)가 휩쓴 1958년 스웨덴 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개최국이 속한 대륙에서 나왔다.
이런 기록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대회 개최국이 있는 남미 대륙의 국가가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고, 그 중에서도 전력이 좋은 브라질이 첫 손가락에 꼽을 만하다는 평가다.
브라질 외에도 남미 대륙의 또 다른 강자 아르헨티나가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다.
아르헨티나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 등이 속해 있다.
그리고 유럽 축구를 평정한 전차군단 독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있는 포르투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유력한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우루과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도 우승에 도전한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