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 러시아는 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55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러시아는 전반 3분 미드필더로 올레크 샤토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노르웨이의 기선을 제압했다.
1-0을 만든 러시아는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고 홈그라운드의 노르웨이를 몰아세웠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이 끝난 뒤 러시아는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빼고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프 모스크바)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으나 더 달아나지 못하고 후반 32분에 오히려 동점골을 내줬다.
노르웨이는 후반 32분에 모르텐 페데르센의 크로스를 안데르스 콘드라센이 머리로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노르웨이는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총공세에 나섰지만 승부의 균형을 다시 깨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슈팅 수는 러시아가 17-9로 많았고 공격 점유율도 55%-45%로 우위를 보였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러시아가 지역예선 때부터 후반 30분 이후 실점이 많이나오는 편"이라고 지적하며 "체력적인 부분을 앞세워 후반 막판에 공세를 펼친다면 우리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슬로바키아(46위)를 1-0으로 격파한 러시아는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의 성적을 냈다.
같은 H조에서 '가상의 벨기에'를 대비한 평가전 두 경기를 치른 러시아는 6일 모스크바에서 모로코(76위)와도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는 알제리를 대비한 '예비고사'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