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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할 수 있는 일들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
"자원봉사 활동은 '부메랑'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면 '보람' 등 여러 가지가 나에게 되돌아오는 것 같아요."
청학환경운동본부(회장·전찬배) 김성희(50·사진) 총무는 '자원봉사는 부메랑'이라고 정의내렸다.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는 것이다.
그녀는 딸을 따라다니다 자원봉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그 전에는 평범한 동네 아줌마였다.
"딸이 가좌고등학교 봉사단체에 있었어요. 딸을 따라다닌 것이 자원봉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이렇게 맺어진 '자원봉사'와의 인연이 벌써 10년이나 됐다고 한다.
자원봉사 활동은 그녀를 변화시켰다. 김 총무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상대로 강의도 한다. 유치원·초등학교를 찾아가 '자원봉사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를 알려 주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재능 기부를 통해 나눔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은 자원봉사에 대해 잘 몰라요. 쓰레기 줍는 일 정도만 자원봉사로 생각해요. 자원봉사는 사회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활동입니다."
김 총무는 강의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컴퓨터를 배웠다. 또 자신들의 생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자 구연동화도 공부했다. 이뿐 아니다. 김 총무는 어르신들에게 요가와 댄스 등도 가르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노인건강지도사와 효지도사 자격증까지 땄다고 한다. 지금은 고려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이다.
김 총무는 "평소 요가 등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며 "이런 활동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봉사 활동에 열심인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남편도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며 "누구나 잘하는 일이 있다. 많은 분들이 봉사 활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인천시 서구에 사무실을 둔 청학환경운동본부는 환경 보전, 교통 캠페인, 문화 공연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경인일보 주최 바다그리기대회 행사장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