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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2일차 훈련에서 윤석영(노란색)이 구자철을 수비하고 있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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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공격·수비MF 시험대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위해 수비 전술을 완성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원정 사상 첫 8강에 나선 태극전사들에게 내린 특명이다.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진행된 2일차 전지훈련에서 홍 감독으로부터 상황별 수비 훈련을 집중 조련받았다.
홍 감독은 1일차와 달리 2일차에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오전 훈련은 서킷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한 체력 훈련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오후에는 선수단을 간단한 스트레칭 프로그램에 참여시킨 후 패스 게임, 수비 훈련을 잇따라 진행했다.
이날 훈련의 중점은 수비 훈련이었다. 홍 감독은 상황별 대처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비 훈련을 3단계로 나눠서 진행했다.
1단계에선 포백 수비수들이 2개 조로 나눠 중원에서부터 상대 공격진의 침투를 차단하는 훈련을 했고, 2단계에선 포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가 상대 공격 진형을 압박하는 수비 전술을 진행했다.
또 3단계에선 수비진형을 4-4-2 포메이션으로 구성해 상대 공격수의 측면 돌파와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시험했다.
홍 감독은 수비진형 포백에 윤석영과 김영권, 곽태휘, 김창수, 박주호, 황석호, 이용 등을 적절히 투입하며 수비 능력을 점검했다.
특히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번갈아 기용하며 멀티 포지션에 대한 적응력을 점검했고, 황석호와 김창수도 측면과 중앙 수비수로 교체 출전시키는 등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고민하는 듯했다.
주장 구자철은 "러시아의 공격이 빠르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의 수비 훈련을 세밀하게 진행했다. 코칭스태프가 다음날 어떤 훈련이 진행될지 미리 공지해 선수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