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축구대표팀 훈련장인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끝없이 움직임을 주문했다.
이날 대표팀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에 나선 뒤 처음으로 하루 두 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이날 기온이 섭씨 30도, 습도 60%를 기록하면서 선수들의 체감온도는 더욱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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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위한 카드로 강도 높은 훈련을 택했다. 물론 이날 오전에도 비시즌 기간 동계훈련에서 실시하는 서킷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킷 트레이닝은 체력 훈련에 시간이라는 요소를 더해 근육과 호흡 순환기능의 점진적 발달을 끌어내는 운동법으로, 주로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사용돼 왔다.
홍 감독은 패스를 주고 나가는 동작을 6개의 코스로 만들어 하나의 코스를 20초 안에 끝내도록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옷은 땀으로 온통 젖었고, 일부 선수는 서킷 트레이닝을 마친 후 곧바로 쓰러지기도 했다. 오후에 진행된 수비 전술 훈련도 19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몇개 조로 나눠 휴식 시간 없이 3단계로 나눠 훈련했다.
골키퍼 이범영(부산 아이파크)은 훈련 후 "요즘 훈련을 마치면 1.5㎏의 체중이 줄어들 정도로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손흥민(레버쿠젠)도 "훈련으로 지친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자주 물을 마셔주는 한편 마그네슘과 칼륨 등 전해질과 비타민을 보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