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가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를 상대로 유망주 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조찬관 kt 스카우터팀장은 26일 전화통화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박효준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소속팀 야탑고 김성용 감독, 박효준의 부모와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박효준 영입전을 벌이고 있음을 밝혔다.
신생팀 우선지명을 통해 2명을 선발할 수 있는 kt가 1순위로 꼽고 있는 선수는 박효준이다.
박효준을 영입하게 될 경우 또다른 1장의 지명권으로 투수 유망주 영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뉴욕 양키즈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박효준에게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영입에 나서고 있어 kt 입단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야구계에는 박효준의 몸값이 150만불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가 박효준의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고교와 대학 졸업 예정자 중 박효준과 같이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력을 갖춘 선수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아마추어 야구계에서는 NC 돌풍을 이끌고 있는 나성범급 활약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효준을 메이저리그 구단에 빼앗길 경우 신인선수 영입 구상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kt는 박효준 외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노리고 있는 고졸 유망주들의 보호에 나서고 있다.
kt는 신생팀 우선지명 영입 대상자로 마산 용마고 투수 김민우, 청주고 투수 주권, 서울고 투수 최원태, 경성대 투수 이민우, 동의대 투수 홍성무 등을 꼽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상당수가 메이저리그 팀들이 영입을 위해 기량을 점검하고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MLB사무국을 통해 한국 아마추어 유망주 30여명의 대해 영입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조회를 마친 상태다.
조 팀장은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차별화 하기 위해 선수와 선수 부모들에게 kt의 발전 가능성과 선수의 발전 가능성 등을 설명하며 국내 잔류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화려하지만 실제 성공 가능성은 낮다"며 "박효준도 우선지명 명단을 발표하는 다음달 9일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접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