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막·담장설치 염탐 불가
전술다룬 기사들 자제 요청
선수 일반복 입혀 보안 유지
러시아전 보며 상대 분석도
'전력 노출을 차단하라!'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전력 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전력 노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 세인트 토머스 대학 축구장에 협회 관계자와 미디어 외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이 전력 노출을 꺼리는 것은 상대팀에게 우리의 정보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훈련장 주변과 대표팀 숙소인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는 외부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또 훈련장소인 세인트 토머스 대학은 입구에서부터 출입 차량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 곳에는 매일 2명의 청원경찰이 배치돼 AD카드를 발급받은 미디어와 관계자들만 입장을 허용한다.
특히 협회는 선수들이 훈련하는 축구장 주변에 1차 차단막을, 50m 떨어진 곳에 담장을 각각 설치해 외부에서 훈련 상황을 볼 수 없도록 했다. 홍 감독도 선수들에게 일반 훈련복을 입히는 등 철저히 보완을 유지하고 있다.
언론을 통한 정보 유출 차단에도 집중하고 있다. 협회는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승인받은 한국 미디어만 공개하고 있지만, 세트피스 등 전술적인 부분은 기사 작성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선수단 개별 접촉을 차단하는 대신 매일 1회 이상 공식 인터뷰 시간을 마련해줬다.
반면 상대팀 전력 분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날 오전 선수단과 함께 러시아전 비디오 분석 미팅을 실시했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파주NFC에서 2차례 비디오 분석을 했지만 이 곳에선 처음이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상대 선수들의 특징을 세밀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의 전력 분석가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는 지난달 30일 노르웨이로 출국해 러시아·벨기에·알제리의 평가전을 살펴본 뒤 5일 마이애미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
훈련 전력노출 우려 '엄격한 출입통제'
입력 2014-06-03 23:52
지면 아이콘
지면
ⓘ
2014-06-04 15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여기는 브라질]홍명보 감독 '마이애미 전지훈련 조직력 완성 중점'
201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