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에서 연일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태극전사들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여가 시간을 보낼까.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시간과 같은 오후 4시 또는 4시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과 13시간의 시차를 보이는 마이애미에서 선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여가 시간을 보낸다.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휴식할 때 외부로 나가지않고, 숙소에서 잠을 자거나 게임 등의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다.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자신의 방에서 휴식으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게임 마니아인 이청용(볼턴)과 손흥민(레버쿠젠)은 유럽리그에서 뛰며 틈틈이 즐겼던 축구 게임을 즐긴다.

또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산책을 즐기거나 독서를 한다. 그는 '가족의 두얼굴'이라는 책을 보고 있다.

홍 감독이 월드컵 기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금지해 선수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인 식당과 치료실은 새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 전·후 휴식 시간에 마사지를 받기 위해 치료실을 찾아 선·후배간 대화를 나눈다.

얼마전에는 치료실에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가져온 TV패드로 러시아 평가전을 단체로 시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식당에선 박주영(왓퍼드)·곽태휘(알 힐라)·구자철(마인츠) 등 고참 분위기 메이커 3인방이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며 국제무대의 경험을 얘기한다.

정성룡은 "여가 시간에는 모두가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각자 스타일에 맞춰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