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대표팀의 전력 노출 최소화를 위해 가나전에 나서는 선수들의 등번호를 모두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월드컵 출정식'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 등번호와 전혀 다른 등번호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
이 때문에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원래 7번에서 박주영(아스널)의 등번호인 10번을 달고 나섰고, 박주영은 10번 대신 18번을 부여받았다.
대표팀이 이번 가나 평가전에 또다시 '가짜 등번호'를 달기로 한 것은 이번 평가전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조별리그 상대국에 전력을 최대한 감추겠다는 의도다.
특히 이번 가나와의 평가전에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벨기에 전력분석 요원이 오기로 한 것도 이번 결정에 한몫했다.
대표팀은 10일 가나전을 끝내고 11일 밤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해 전지훈련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마지막 훈련을 치른 뒤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와 조 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