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만난 박 본부장은 현안을 묻는 질문에 바로 '옹진군 지사 분리'를 얘기했다. LX 인천본부는 중부, 남부, 북부, 강화군 지사를 두고 있다.
옹진군 업무는 중부 지사에서 맡고 있다. 본래 인천본부 아래 10개였던 지사가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4개로 통합된 것이다.
하지만 인천 섬 지역 특성을 감안할 때 옹진군 조직과 인력을 따로 운영해야 한다는 게 박 본부장의 판단이다. 현 시스템에서 옹진군 주민을 대상으로 한 논·밭 경계 확인, 측량 등의 민원 처리 기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박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공공 기관의 민원 처리 기간이 5일인데 옹진군의 경우 10일 이상이 소요된다"며 "단 한 건의 지적 측량 신청이 들어와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3D 지적 공간 정보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박 본부장의 과제 중 하나다. 3D 지적 공간 정보는 지상 레이저 측량 기술을 활용해 3차원 형상을 만들고 위치 정보 데이터를 구축하는 첨단 측량 기술이다.
특히 문화재에 대한 3D 지적 공간 정보를 구축하면 향후 훼손됐을 때 복원 작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시범 사업으로 강화 초지진에 대한 공간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 시범 사업을 통해 3D 지적 공간 정보의 장점을 소개하고, 이 사업이 확대될 경우 인천 관광 홍보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각 지자체에 적극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LX 본사 경영지원실장으로 있다가 작년 11월 인천본부장 직무대리로 부임했고, 지난 9일자로 직무대리 꼬리표를 떼고 3년 임기의 본부장이 됐다.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양구종합고등학교를 졸업했고 1978년 LX에 입사했다.
본사 경영지원실장으로 있을 때 전주 신사옥 준공 이전대책 추진단장을 맡을 정도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인천본부장에 오면서 인천과 첫 인연을 맺었다. 직원들 사이에서 유머가 있고 화합을 중시하는 본부장으로 통한다.
박 본부장은 '조깅을 할 때도 한 번 지나간 길을 다시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일을 즐긴다. 현재 남동구 간석동 금호어울림아파트 관사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