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타워 부재 아니다. 모두가 리더다."

홍명보호의 '원톱' 박주영(29·아스널)이 입을 열었다.

그는 12일 오전(한국시간) 한국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리더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리더가 되고 싶은 생각이 전혀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박주영은 "선수 각자가 모두 리더가 돼야 한다. 나는 구심점이 되기보다는 뒤에서 받쳐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박주영의 발언은 홍 감독이 구자철을 주장으로 선임하면서 "한 명이 아닌 23명의 리더십을 원한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대표팀이 지난 가나 전에서 0-4로 대패하자 일부에선 '그라운드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선수가 없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주영은 대중에 드러나는 모습과 달리 대표팀 안에서 후배들과 격의 없는 농담을 통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훈련할 때 동료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되고 경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박주영은 "선수들끼리 유기적으로 움직여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나 뿐 아니라 선수들이 이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좋은 유효 슈팅을 많이 만들어 팀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이구아수/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