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2일 오전 라마다 송도 호텔 2층에서 열린 '제302회 인천경영포럼'에 나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인천경영포럼 회원들에게 '글로벌 서비스 사업 전진기지'로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가능성을 얘기했다.
이 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인천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돌아가게 하는 바퀴 4개 중 1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 서비스 산업이 담당해줄 수 있다"고 했다. 또 "부산이 해운대 개발로 국제도시로 점프했듯이, 인천도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으로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서비스 산업 전진 기지로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향후 추진해야 할 과제를 설명했다. '디지털 도시', '세계적 친환경 도시', '수변 도시', 문화 도시' 등이다.
청라국제도시 U-City 인프라 구축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송도국제도시는 지난 4년간 국비 지원 U-City 시범 사업을 마치고 올해부터 모든 도시관리와 주민생활을 디지털화하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또 인천경제청은 송도의 4개 수로를 연결하는 워터프론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청장은 "사업성 분석 결과 워터프론트 사업비는 7천842억원인데, 수익은 8천375억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고용없는 성장'의 한계를 서비스 산업 확대로 풀어갈 수 있고, 그 최적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 비중은 59%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며 "전문가들은 서비스 산업 비중이 65%를 넘어야 국민소득 4만불 시대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서비스 산업을 어딘가에 집적화해 융성시켜야 하는데, 그게 바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규제개혁시범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전 국토의 0.2%, 전체 인구의 0.4%에 불과하지만 이 곳에서 산업조성, 투자유치, 도시개발 등 모든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정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규제 최소화 지구로 지정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최근 이 방안을 법률로 입안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당선자 등 6·4지방선거 당선자들에 대한 축하의 자리가 있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