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개막전 네이마르 멀티골.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그의 두번째 골인 페널티 킥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두 팔을 하늘로 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역시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였다.

네이마르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개막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네이마르는 빠른 발, 넓은 시야, 현란한 발재간, 정교한 패스, 예리한 슈팅 등 이날 경기 중 가장 빛났다.

이를 입증하듯 6만여 관중들은 네이마르가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세트피스 전담키커인 그가 기회를 잡으면 관중은 무서울 정도의 집중도를 보이며 네이마르를 연호했다. 

홈 팬에 부응하듯 네이마르는 100%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0-1로 뒤진 전반 28분 중원에서 볼을 받아 단독 드리블로 아크서클까지 돌파했고 곧바로 왼발 땅볼 슛으로 오른쪽 골포스트를 갈랐다. 
상대 수비수들은 그의 질주를 막으려다 놓친 꼴이 됐다.

상대 수비수들은 네이마르의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인 킬러 패스가 어디로 찔려 들어갈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의 슛 기회를 내줬다.

네이마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24분 프레드(플루미넨세)가 얻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는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코너플래그로 달려가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벌렸다.

눈을 감고 6만5천여 관중의 환호를 가슴으로 모두 흡수하는 듯한 자세였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개막전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