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빈급 경호를 지원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5일(한국시간) "베이스 캠프가 설치된 이구아수를 비롯해 조별리그 3경기가 진행되는 도시에서 브라질 현지 경찰과 군의 경호를 받는다"고 밝혔다. 또 대표팀이 이용하는 각 지역의 호텔과 훈련장에도 군인과 경찰이 배치돼 철통 경계를 서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전부터 공공시설의 파업과 시민단체들의 시위로 각국 대표팀을 경호하고 있다.

특히 대표팀의 베이스 캠프가 있는 파라나주 이구아수시 플라멩구 스타디움 주변에는 우범지대로 분류돼 경찰 및 군 병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플라멩구 스타디움 안에도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다. 그라운드에는 2~3m높이의 담장이 3겹으로 설치됐다. 외곽 담장 상단에는 철조망이 있으며, 그 다음 담장 상단에는 열선이 설치돼 외부에서의 진입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 훈련장 주변 진입 도로에도 경찰과 군인이 배치돼 출입이 금지됐다.

물론 대표팀이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 3개 도시에서도 경호를 지원받는다. 대표팀이 이동할 때는 FIFA가 준비한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게 되며, 공항에서도 일반인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 빠져 나간다.

브라질 이구아수/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