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훈련하는 브라질 쿠이아바 마투그로수 연방대학(UFMT) 경기장에 외신 기자들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각국 월드컵 대표팀이 훈련하는 경기장마다 외신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높았지만, 한국 대표팀은 그렇지 못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토머스대학 경기장에서 가진 전지훈련 기간에도 현지 기자 몇명을 제외하고는 한국 기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또 이구아수에서 열린 현지 적응 훈련 기간에도 지역 언론만 취재했을 뿐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될 러시아와 벨기에, 알제리 기자들은 훈련장을 찾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조별리그 상대국 전력분석원 조차 찾지 않아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개인적으로 무시받는 분위기를 상당히 좋아한다"며 태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6일 오전(한국시간) 대표팀 훈련장은 분위기가 180도로 바뀌었다.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 잉글랜드, 브라질 등 다국적 취재진이 대거 방문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일간지 소베츠키 스포르트의 아르템 로카로프 기자는 "한국은 대부분 어린 선수들이라 잘 모른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안정환과 박지성 등 그간 한국을 대표했던 선수들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로카로프 기자는 "러시아에는 알렉산드르 코코린,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 등의 공격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앙 수비수 듀오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알렉세이 베레주츠키 등도 러시아의 핵심 전력으로 손꼽힌다"고 귀띔했다.
AFP 통신의 리브스 니콜스 기자는 "한국은 저평가 되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월드컵 경험을 쌓으면서 단기전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노하우를 잘 알고 있는 팀이다. 16강의 분수령은 러시아 전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브라질 쿠이아바/김종화기자
태극전사 무관심 했던 외신… 뒤늦게 취재경쟁 합류 '열기'
美·英·러기자 연습장 찾아
AFP "16강 분수령 러시아"
입력 2014-06-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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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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