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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러시아. 17일 오전 브라질 쿠이아바 공항에 도착한 붉은악마 원정 응원단이 미리 준비한 현수막을 펼처 보이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 믿습니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든든한 후원군이 찾아왔다. 18일 오전(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러시아와의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붉은악마 원정 응원단과 교민들이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붉은악마는 총 120여명의 원정 응원단 중 선발대인 60명이 먼저 쿠이아바에 입성했다. 나머지 2차 원정 응원단은 조별리그 2차전인 알제리 경기부터 응원에 참가한다.
붉은악마 응원단에 합류한 교민들도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응원단에 합류하기 위해 쿠이아바를 찾은 정지애(38·여)씨는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거라고 믿는다"며 "기성용(스완지시티) 팬이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꼭 16강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는 "선수들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응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잘 알 것이다. 국민들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기대하고 있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LA에서 왔다는 교민 토마스 리(66)씨는 "2002년부터 대표팀이 출전하는 모든 월드컵 경기를 찾아가서 응원했다.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또 아들(데이빗 리)이 고교 때부터 선수여서 함께 원정 응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2년 폴란드와 첫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이 골을 넣는 장면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에서 이기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팀워크가 좋으면 강팀도 이길 수 있다. 우리의 조직력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K리그 클래식 성남FC의 팬이라는 정병준(64)씨는 "붉은악마 응원단과 30여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통해 왔지만 대표팀을 응원한다는 생각에 지치지 않는다. 대표팀이 꼭 8강에 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붉은악마 회원이라는 최진영(31)씨도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석에서 큰 소리로 응원하겠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브라질 쿠이아바/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