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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러시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아쉽게 1-1로 비겼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지 않는 축구를 펼치겠다"는 홍 감독의 말대로 패하지는 않았지만, 내심 승리를 기대했던 팬들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장의 체감 온도는 28도에 습도는 70%로 선수들이 뛰면서 더위를 느낄 만 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국 마이애미에서 30도를 넘나드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적응을 마친 태극전사들에게는 무리가 없는 경기였다.
태극전사들 90분 동안 힘겨웠지만 마이애미에서 쌓은 더위에 대한 내성을 발휘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오히려 러시아 선수들을 압도했다.
홍명보호는 마이애미에서 러시아의 강점으로 분석된 역습을 차단에 주력하면서 좌우 측면 돌파를 통한 득점 루트 완성에 공을 들였다. 전술 노출을 막으려고 마이애미와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에서 비공개 훈련을 갖기도 했다.
또 '결전의 도시' 쿠이아바에 입성해서도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하며 러시아 견제에 나섰다.
그러나 마이애미 전지훈련 초반 선수들의 감기 몸살 증세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발등 부상 때문에 일정을 앞당겨 휴식을 주는 등 일부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못했다.
일부에선 선수들의 감기 증세가 황열 예방 주사 후유증과 비슷해 예방 접종을 너무 늦게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러시아를 상대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 하다. 쿠이아바/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