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강호' 벨기에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에서 가장 먼저 첫 승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벨기에는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22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따낸 벨기에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본선 무대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선제골은 전반 25분에 벨기에에서 먼저 터트렸다. 파우지 굴람(나폴리)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 수비수 얀 페르통언(토트넘)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를 붙잡아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알제리의 페굴리는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벨기에는 밀집수비로 맞선 알제리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그러나 벨기에는 후반 교체 선수로 들어온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 25분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벨기에는 10분 뒤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의 결승골로 승패를 뒤집었다. 우승 후보 브라질은 같은 날 포르탈레자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본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의 선방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2호 무득점 경기. 승점 1씩 나눠 가진 두 팀은 나란히 승점 4를 기록했고 골 득실에서 앞선 브라질(+2)이 A조 1위, 멕시코(+1)가 2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