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당정동 공업지역내 대규모 제약회사 등이 지방으로 이전한 후 부지를 그대로 방치,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더욱이 여름철이면 해충 발생으로 인한 생활 불편은 물론 우범지대화가 우려되면서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군포시에 따르면 당정동 공장용지는 국도 1호선과 접한 당정동 59 일원 유한양행·유한킴벌리·유한메디카 부지 21만1천여㎡로 지난 2004년을 전후해 공장이전이 이뤄졌으며, 2006년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들어가 2010년 1종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됐다.

현재 용도는 일반공업·준공업지역으로, 지구단위계획 결정 당시 모두 7개 구역으로 나눠 2010년부터 순차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나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공장이 이전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공장부지는 창고 등의 용도로 사용되다 수년전부터 사실상 빈공장으로 남아 관리가 안되고 있다. 건물 곳곳이 깨지거나 무너지고 외벽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도심속 흉물로 변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또 안양·군포·의왕으로 이어지는 1번 국도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지역 주민들의 조망권을 방해,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특히 일부 빈건물과 공터에는 물이 장기간 고여 있고 잡풀이 무성하면서 모기 등 해충이 발생, 인근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우범지대화 또한 우려되면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구역내 대부분의 토지를 소유한 유한양행측은 "해당 토지에 대한 자체 개발계획은 아직 없다"며 "적절한 개발자나 매수자가 나선다면 검토해 볼 일이다"고 말해 상당기간 도심속 흉물로 방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군포/윤덕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