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을 대비해 직접 선수 조련에 나섰다.

홍 감독은 20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이구아수 페드로파소서 진행된 회복 훈련을 이례적으로 직접 지도에 나서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대표팀은 이날 러시아와의 경기에 대한 피로 회복을 위해 스트레칭과 코어 프로그램을 소화한 후 미니 축구 게임을 통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또 슈팅 연습 등 가벼운 기본기 훈련도 소화했다.

발목 염좌 증세를 보이고 있는 하대성은 훈련에서 제외됐고 이청용은 피로 누적으로 인해 런닝만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에서 홍명보 감독과 안톤 듀 샤트니 전력분석 코치가 몇몇 선수들을 세워 놓고 훈련을 지시하는 장면이 연출 돼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날 홍 감독과 안톤 코치가 훈련을 지도한 선수들은 주전 기용이 유력한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들이다.

홍 감독은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를 세워 놓고 수비에 대해 조언한 후 공격수들과 떨어져서 별도로 훈련을 하고 있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가시와)에게도 직접 볼을 다루며 수비할때 주의 점 등을 설명하는 듯했다.

홍 감독은 미국 마이애미를 비롯해 조별리그 1차전 이전까지 진행된 훈련에서 훈련 시작 전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필요한 설명만을하고 코치와 트레이너들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했었다.

홍 감독이 특정 선수를 세워 놓고 직접 맞춤형 지도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다.

홍 감독의 지도가 끝나면 전력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안톤 코치가 다가가 보충 설명을 했다.

안톤 코치는 손흥민과도 여러번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 되는 등 선수들에게 포지션별 맞춤 조언을 했다.

한편, 대표팀은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를 치루기 위해 포르투 알레그로로 가기전 이과수 마지막 훈련인 21일 오후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이구아수/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