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리이히우 주경기장에서 경기장 관계자들이 목도리를 두른 채 걸어가고 있다. /포르투알레그리=연합뉴스
홍명보호가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알제리전이 열리는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는 예상보다 추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알제리전을 이틀 앞두고 21일(이하 한국시간) 도착한 포르투알레그리는 초겨울 날씨를 방불케 할 만큼 추운 날씨였다. 

이곳 시민은 하나같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었다. 심지어 털모자를 쓰거나 목도리를 두른 사람도 눈에 보일 정도로 추위가 느껴졌다.

브라질 남부의 항구 도시인 포르투알레그리는 앞서 러시아전이 열린 쿠이아바가1년 내내 열대 기후인 것과는 달리 사계절이 명확히 구분되는 곳이다.

여름에는 평균 섭씨 30도를 넘나들지만, 겨울인 6∼7월은 한자릿수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새벽에 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는 요즘은 1년 중 가장 추운 때다.

이날 오후 6시 기온은 10도였다. 그러나 항구 도시 특유의 바닷바람이 더해져 춥게 느껴졌다.

대표팀은 사흘 전 쿠이아바에서 26도에 습도 70%를 넘나드는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 러시아전을 치렀다. 더운 곳에서 뛰던 축구 선수가 갑자기 추운 날씨에서 훈련이나 경기를 소화하면 근육이 경직돼 부상 우려가 커지기에 대표팀은 기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제리전이 열리는 23일 오전 4시의 포르투알레그리 기온은 20도, 체감온도는 19도가 될 것으로 현지 기상청은 내다봤다. 브라질=포르투알레그리/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