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리아 침대축구 조롱.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왼발 마법의 슛'으로 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메시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터트려 이란을 1-0으로 꺾는데 기여했다.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1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조 1위(승점 6)를 지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이란은 승점 1(1무1패)에 그쳤다. 아시아팀으로는 일본, 호주에 이어 이날 이란까지 모두 첫 승을 따내지 못하는 등 세계 축구의 수준차를 또한번 실감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 메시는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아르헨티나는 90분 내내 수비에만 집중하는 이란에 고전했다.

이란은 10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하프라인조차 넘어오지 않는 등 반쪽 게임을 보는듯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4분이 주어지자 메시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결국 골까지 넣었다.

메시는 이란 수비수를 앞에 둔채 아크서클쪽으로 드리블한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고, 공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상대 골문 왼쪽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와 같은 F조의 나이지리아는 오프사이드 오심 논란속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꺾고 조 2위(승점 4)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9분 피터 오뎀윙기(스토크시티)의 결승골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6년만에 승리를 챙겼다.

보스니아는 0-0이던 전반 21분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가 아크 부근에서 문전에 있던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에게 스루패스했고, 제코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심판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득점에 실패했다. 보스니아는 이 판정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2패를 기록,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G조 경기에선 독일과 가나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독일은 승점 4(1승1무)로 조 1위를 지켰고, 가나는 승점 1(1무1패)로 조 3위를 마크했다.

독일은 이날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가 후반 26분 2-2를 만드는 골을 터트려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기록(15호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