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희망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가 종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14· 15면

이번 월드컵에는 한국을 비롯 호주, 일본, 이란 등 아시아 4개국이 브라질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2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한국을 제외하고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결과 B조의 호주가 2패를, C조의 일본이 1무1패, F조의 이란이 1무1패를 각각 기록하는 등 모두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로선 한국 대표팀이 아시아의 희망인 셈이다.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팀 답게 잔뼈가 굵은 한국은 H조 첫 경기인 지난 18일 러시아전에서 당초 예상을 비웃듯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비록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도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기력이 러시아보다 낫다'는 찬사를 보냈다.

이에 아시아 국가들은 23일 오전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아시아 국가 처음으로 대회 첫 승을 올려줄 것을 기대했다.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알제리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한 뒤 "벨기에도 한국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면서 한국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시아에서 한 팀은 16강에 가야하지 않겠느냐. 한국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외신들도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한국 축구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낫다는 평가다.

미국의 ESPN과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 영국 텔레그래프는 '한국이 알제리보다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면서 '아시아 국가 중에는 16강행이 가장 희망적이다'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