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16강을 대비해 H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는 비주전급을 대거 기용한다.

벨기에가 지난 23일(한국시간) 조별리그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러시아전을 마치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몇몇 선수들을 쉬게 하겠다"고 밝혀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벨기에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결과와 상관 없이 조 2위를 확보한 상태다. 우승을 노리고 있는 벨기에의 입장에선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주전급의 체력을 아끼고 비주전급에게 출전 기회를 줘 경기 경험을 쌓게 해 벤치 멤버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조별리그 옐로카드 효력이 8강까지 지속되는 만큼, 무리하게 주전을 투입해 경고 누적으로 16강에 출전하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러시아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미드필더 악셀 비첼(제니트)과 수비수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난 18일 알제리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수비수 얀 페르통언(토트넘) 등이 한국전 결장이 예상된다.

그렇다고 벨기에 전력을 만만하게 볼 수도 없다. 비주전급들도 유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한국이 맞서기에는 버거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브라질 이구아수/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