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박주영 벨기에전 선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6강 진출을 위해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조별리그 3차전에도 박주영을 원톱 공격수로 기용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벨기에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26일(한국시간)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의 선발 기용할 의향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전체 밸런스를 놓고 볼때 박주영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며 박주영에 대한 평가를 나쁘지 않게 했다.

이어 홍 감독은 "두번째 경기(알제리전)를 볼 때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 보다 더 큰 점은 수비가 실점을 너무 쉽게 허용 했다"며 "전체적으로는 박주여이 그 가운데서 균형을 잡는 데 문제가 없았다"고 덧붙이며 2차전에 대패의 원인으로 수비 문제를 꼽았다.

공식 인터뷰에서 밝힌 홍 감독의 이런 입장으로 인해 박주영의 선발 기용 가능성은 커졌다.
▲ 홍명보 박주영 벨기에전 선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과 주장 구자철이 통역을 위해 헤드폰을 쓰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홍 감독이 박주영을 포기하지 않고 기용에 무게를 두는 건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내세웠던 '소속팀 출전 선수에 한해 선발'이라는 원칙을 깨면서까지 선택한 자신의 선택이 잘못 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또 홍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2런던올림픽에서 박주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제 몫을 해준 전례가 있다는 점도 선발 기용을 포기할 수 없게 한 것으로 추측된다.

홍 감독은 '선발진에 변화를 주느냐'는 질문에 "오늘 (마지막) 훈련이 끝났으니 지금부터 생각해보겠다"고 말하며 대답을 피했다.

그는 "우리가 득점하고 실점하지 않으면 이상적인 결과다.골을 넣어야 하고 이겨야 하고 기다랴여 하는 상황이다.전략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축구는 항상 강팀이 꼭 이기는 법이 없다. 마지막 경기서 우리에게 어떤일이 벌어질지 지금 이시점에선 누구도 예측 못한다. 벨기에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김종화기자